흰 - 한강

 흰색을 말할때 '하얀'과 '흰'이라는 두 형용사가 있다.

'흰'에는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다.


내 어머니가 낳은 첫 아기의 기억에서 시작하여 스물 네 살의 어머니가 혼자서 갑자기 아기를 낳고 그 여자 아이가 숨을 거두기 까지 두 시간 동안 계속 '죽지 마라' 속삭였다. 나의 삶을 이 아기(언니)에게 빌려주고 생명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게 한다. 산 자와 죽은 자를 연결하여 이야기 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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